◎우선 30% 희생해 70% 살려야”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국회에서 삼성 이건희 현대 정몽구 LG 구본무 대우 김우중 SK 최종현 회장 등 5대 재벌그룹 총수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고통분담과 자체개혁을 촉구한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12일 국회에서 김수한 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원내총무단,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정리해고제 도입과 대기업 개혁을 위한 입법과정에서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10일 『5대 재벌그룹 총수와의 회동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등 각 경제주체에 대해 고통분담을 설득하려는 노력의 하나』라며 『김당선자는 재벌총수들에게 상호지급 보증규제와 결합재무제표 조기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1천5백30억달러의 외채중 60%가 단기 외채로 지난해말의 추가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막대한 이자부담을 안게 됐다』며 『유일한 위기 해소대책은 해외투자의 유치이며, 이를 위해 정리해고제 도입과 대기업의 자발적 개혁이 필요하다는게 김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각 경제 주체가 30%를 희생해 70%를 살리고, 살아난 70%를 기반으로 다시 30%를 살릴 것을 호소한다』며 『국민회의지도부는 30%의 희생을 거부하다 1백%가 몰락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미의회의 부정적인 평가, 동남아 국가들의 모라토리엄(대외지급유예) 위기 등으로 금융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12일부터 이건희회장을 시작으로 재벌기업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던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계획을 변경, 김당선자와 5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조찬회동이 끝난 뒤 이를 추진키로 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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