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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RB의장 재임시절 13%인플레 1%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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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RB의장 재임시절 13%인플레 1%로 낮춰

입력
1998.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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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문관 거론 볼커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미국의 유력한 금융계 인사를 우리나라의 경제자문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누가 임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대위원인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는 10일 『한국 경제를 잘 이해하고 국제금융에 대해 식견이 높은 인사로 경제자문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며 『대통령 자문관으로 할지, 중앙은행(한국은행) 고문으로 할지는 검토중이나 중앙은행 고문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총재는 『아직까지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은 상태』며 『다음주중 자문관의 위상과 후보자를 당선자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정인용 금융특사를 통해 79∼87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을 지낸 폴 볼커 박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 볼커는 전형적인 긴축 안정론자로 FRB 의장 재임시 13%대의 악성 인플레이션을 1%대로 낮추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카터정권에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월펜슨 세계은행(IBRD) 총재가 설립한 투자자문회사인 월펜슨인터내셔널 회장을 맡고 있다.

김부총재는 그러나 『폴 볼커는 현재 포항제철과 용역계약을 하고 있는 월펜슨 인터내셔널사 회장으로 최근 금융특사로 미국을 방문했던 김만제 포철 회장이 만난 적이 있어 얘기가 나온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부총재는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이 정대사를 통해 경제자문관을 두도록 권유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우리가 필요해서 임명하는 것』이라며 부인했다. 정부는 현재 골드만 삭스사, 살로만 스미스바니사를 자문기관으로, 미 솔로몬 브러더스의 제프리 셰퍼 부회장을 비공식 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해방후 당시 뉴욕 FRB 국제수지조사국장이었던 브룸필드 박사를 고문으로 두고 한은법제정작업과 통화정책을 주도케 한 적이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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