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 정부는 2000년까지 실업자 수를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사실상 포기했다.독일 연방노동청은 9일 지난달 중 실업자 수가 19만9,900명 늘어난 452만명을 기록, 전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도 11월의 11.3%에서 11.8%로 증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헬무트 콜 총리는 이날 빈트하겐에서 열린 기민당(CDU) 집행위 회의에서 2000년까지 실업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자신의 계획이 달성 불가능하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베른하르트 야고다 노동청 장관은 실업자 500만명 돌파가 임박, 금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지역별 실업은 구서독 지역이 12만2,900명 늘어난 306만명으로 9.9%의 실업률을 보였으며 구동독은 7만7,000명 증가한 146만명으로 1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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