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서울에서는 세계적 인권·민주지도자들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직인수위 취임식준비소위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취임식때 김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외국의 거물급인사 10∼20명을 초청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들중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인수위 정책분과 이해찬 간사는 『외국의 국가원수나 특사를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수상급 인사중에서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들을 일부 초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간사는 『취임식의 주제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조화, 21세기 비전 제시, 통일시대 준비, 국민통합, 정권교체 등 크게 5가지』라며 『초청인사의 기준도 이에맞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국민통합」의 주제에 맞게 국내의 각 단체·지역대표와 기업인, 근로자, 농어민, 소외계층 등을 취임식에 고루 초청할 방침이다. 초청인사 규모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때의 3만8,000명보다는 축소할 계획이다. 초청 규모에따라 취임식장소도 국회광장, 청와대 대정원, 올림픽주경기장, 국회 로텐더홀, 세종문화회관, 올림픽체조경기장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한편 인수위는 취임준비와 관련, 「정권교체에 의해 등장하는 김대중정부의 명칭과 성격규정」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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