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만기연장과 신규 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 등을 얻어내기 위한 정부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의 「투자유치단」이 이번주말께 미국에 파견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국회차원의 의원사절단도 조만간 구성돼 미국을 방문키로 하는 등 대미 경제외교가 본격화하고 있다.투자유치단은 비상경제대책위의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를 단장으로 재경원 정덕구 제2차관보를 포함, 5∼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정은 대략 10일 정도.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본부와 세계은행(IBRD) 및 미 재무부, 뉴욕의 연방준비은행(FRB)과 월가의 외국은행 및 투자회사등이 주요 방문예정지다.
투자유치단은 현정부와 차기정부의 「대표성」을 띤 공식협상단으로서, 외국은행들의 적극적인 대한지원을 사전에 「보증」해준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따라서 차기정부의 경제정책 구상과 개혁의지는 물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이행조건에서 우리 스스로 한발짝 더 나아간 「IMF+α」 계획까지도 소상히 밝히고 투자에 대한 확신을 구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채무의 상환연장 ▲단기외채의 중·장기외채로의 전환 ▲신디케이트 론등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 등 크게 3가지. 투자유치단은 이를 「패키지딜」로 일괄타결 한다는 방침아래 유형별 조건들을 담은 「메뉴」를 펼쳐놓고 외국은행들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즉 정부보증이나 금리문제등 여러 조건들을 미리 정하지 않은채 카드로 제시해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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