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연구소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올해 121개 상장기업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연구소는 91∼96년 도산기업의 재무제표 특징을 분석해 만든 「기업도산 예측모형」을 통해 상장기업의 도산규모를 예상한 결과, 올해 도산 가능성이 큰 기업은 전체 776개 상장사의 15%선인 121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산한 상장기업수 72개사보다 68% 많은 것이다.
연구소는 또 도산가능성이 큰 재벌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를 포함시킬 경우 도산예상기업은 194개사로 200개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모두 청산될 경우 부가가치는 6조3,000억∼9조8,000억원가량이 감소하고 실업자는 15만2,000∼20만4,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이같은 상장기업의 도산비율을 국내 전체 기업에 적용할 경우 올해 도산에 따른 기업부가가치 감소액은 20조2,000억∼31조2,000억원, 예상 실업자수는 100만∼199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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