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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 탐닉 남성 고발위해 인어상 훼손”/덴마크 여권단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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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 탐닉 남성 고발위해 인어상 훼손”/덴마크 여권단체 주장

입력
1998.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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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간 머리 돌려보내인어공주의 나체 동상도 여성모독의 상징물인가. 덴마크 코펜하겐 항구를 상징하는 인어동상 머리가 잘려 나간지 사흘만인 9일 되돌아 왔다. 인어동상 머리는 범인들이 이날 코펜하겐의 TV2 방송국 근처에 갖다놓고 전화로 알려와 되찾았다.

1만4,000달러짜리 머리가 돌아온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범행동기. 「급진 여권주의 단체」라고 주장하는 범인들은 『여체를 탐닉하는 남자의 근성을 고발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여성을 머리없는 몸뚱이로만 보려는 남성의 성적집착과 여성비하 속성을 고발하려 했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며 지문감식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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