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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중기 정보화교육’ 큰호응(우리대학 21세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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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중기 정보화교육’ 큰호응(우리대학 21세기 비전)

입력
199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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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교 참여 ‘기술협력회’ 2년째 운영/2000년까지 1만5,000명 컴퓨터 등 교육「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중소기업과 전문대학이 손잡고 극복한다」 국내 28개 전문대학이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산학연계 정보화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대학 중소기업기술협력회가 지난 7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교육은 전문대학들이 중소기업들을 위해 인터넷, 엑셀, 윈도95등 컴퓨터와 최고경영자과정 등 각종 교육을 무료로 실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인덕전문대학 강의실. 하오 5시가 되자 인근 기업체에 근무하는 회사원 30여명이 강의실에 모여 인터넷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직급도 평사원에서부터 과장, 부장, 심지어 임원들도 끼여 있다. 옆 강의실에서는 20여명이 MS오피스 강의를, 또 다른 강의실에서는 윈도95 공부를 하고 있다.

J실업에 근무하는 김모과장(35)은 『평소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많은 애를 태웠지만 직장일이 바쁘고 비용 때문에 학원에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같은 과정이 있다는 것을 듣고 이번에 참여했는데 교수님들이 쉽게 강의해줘 매우 재미있게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대리(39)는 『낮에 근무하다 하오 5시부터 이 교육을 받기 시작해 밤 9시에야 끝나는 강행군이지만 전혀 모르던 컴퓨터의 세계를 하나 둘씩 정복하는 기쁨 때문에 피로한 줄 모르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전문대학 28개로 증가◁

지난해 5월 18개전문대학이 모여 시작한 이 사업은 7월의 2차사업에 이어 이번이 3차로 진행되는 것. 그동안 1, 2차 교육에서는 총 900여개 기업체에서 2,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3차교육에서는 1, 2차 때보다 10개전문대학이 추가로 참여하게 됐다.

중소기업에서 참여하는 인력도 3,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인덕전문대 산학협력처장 박홍석 교수는 『최근 1∼2년간 이어진 불경기에다 IMF한파로 중소기업들이 말 그대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전문대학과 중소기업간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정보교육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들은 그동안 컴퓨터관련교육은 물론 자동화교육(메카트로닉스), 컴퓨터디자인(CAD)교육 및 실습, 업무표준화교육, 기업정보화 추진교육 등을 실시해왔다.

올들어 각 대학이 강의하는 윈도95, 한글, 엑셀, 인터넷 등 각종 프로그램 중에는 중소기업의 회계업무에 필수적인 엑셀과정이 가장 인기가 높다.

전문대학들은 올해에만 5,000명 이상의 인원을 교육시킬 계획이며, 오는 2000년까지는 총 1만5,000명에 대해 각종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계적인 설비는 만족할만큼 설치했으나 기업정보화 추진교육은 관리와 경영의 이해부족으로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컴퓨터의 기초과정은 물론 전산화개념과 실제를 이해시키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산학연계 공동연구개발◁

전문대학들은 특히 기업체들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술지원협력회는 각 전문대학의 모든 교수를 두뇌진으로 구성,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에 적극 참여케 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도 및 자문사업은 정보화, 자동화, 품질경영, 디자인, 포장개발, 컴퓨터디자인 등에 대해 교수들이 현장에 직접 파견돼 지도하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전문대학­중소기업 공동행사◁

전문대학들과 중소기업들은 실질적인 교류를 통한 기술개발과 새 기술 발표를 통해 관련기업에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산학협동사례발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회 발표회를 가진 바 있으며, 11월에는 양산전문대학에서 제2회 발표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기술박람회도 개최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급기술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문대학들이 직접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대 기술협 송영목 회장/“중기­전문대 위기 타개책은 산학협동뿐”

『28개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중소기업기술협력회는 중소기업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대학의 전문인력과 보유장비를 통해 중소기업에 기술및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된 산학협동기관입니다』

「전문대학 기술협력회」의 송영목 회장(계명전문대학장)은 『최근과 같은 극심한 불황 상태에서는 중소기업이나 전문대학이나 모두 산학협동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이 맞고 있는 현실을 「위기」로 진단했다.

『우리나라 전문대학은 머지않아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어느 부분에서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전문대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송회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300만명의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산업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만 이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산학협동으로 스스로 살 길을 찾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과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협의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송회장은 『전문대 중소기업기술협력회가 명실상부한 산학협동의 창구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술협력회의 활동과 관련, 중소기업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중소기업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덕전문대학/과학문명 주도 산업디자이너 요람

「디자인산업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전문산업디자이너를 양산한다」

28년 전통의 인덕전문대학은 공업디자인과, 상업디자인과, 생활디자인과 등 3개학과 120명 정원의 인덕예술공과전문학교로 출발해 97년 15개학과 입학정원 2,400명으로 성장했다. 교육의 질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면에서도 전국 최첨단 대학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우수대학으로서의 면모는 관계기관의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한 96년도 전국 148개 전문대학평가에서 평가부문 5개 부문중 교육시설, 교육운영, 교육행정 및 정보화, 직업교육 및 대학발전노력부문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됨으로써 최우수 전문대학임을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인덕전문대학은 「손과 머리로, 무에서 유로」라는 교육목표 아래 「차세대 과학문명을 바르게 주도하는 인성교육」 「고도 산업기술사회를 자신있게 이끌어 가는 전문기술교육」 「정보사회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정보화교육」 「세계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외국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덕의 자랑거리는 정보화와 전산화를 이룩한 첨단 캠퍼스. 96년 완공된 ATM광통신망으로 교수연구실, 중앙도서관 및 교내의 각 행정부서를 종합적으로 연결하여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첨단통신선로를 구축, 인터넷 웹 서버 설치는 물론 전교생에게 ID를 부여함으로써 학과별 전산교육의 특성화를 이룩했다.

이와함께 해외대학과의 자매결연도 활발히 펼쳐 96년 1월 일본 웨슬리언단기대학과 학술교류를 통해 양대학의 친목을 도모하고 양국간의 문화의 이해와 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96년 9월에 일본학생 13명이 본 대학을 방문하여 학생들 집에서 체류하면서 양국간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고, 인덕전문대 학생 3명이 파견돼 1년간 연수를 가졌다. 인덕대는 앞으로 학생들의 교류 뿐 아니라 교육정보 상호교환, 교수 상호방문 등을 통해 양 대학간의 인적, 물적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며 외국의 유명대학과의 교류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흥전문대학/1인 1자격증 취득 ‘준비된 인재’ 배출

도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신흥전문대학은 1960년 설립됐다.

보건전문학교로 출발해 보건전문대학­실업전문대학­신흥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며 70년대 보건, 80년대 산업화, 90년대 정보화와 무한경쟁시대에서 그 역량을 발휘할 중견전문인의 배출에 힘써 왔다.

「기독교의 사랑을 바탕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을 펼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중견 전문직업인을 양성한다」는 창학이념 아래 정치 경제 사회 보건 공업등의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키워온 것이다.

신흥전문대학의 교육과정은 전문직업인으로 갖춰야 할 외국어 컴퓨터 직업윤리와 인성교육에 기반을 둔다. 산업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 위주의 교육과 1인1기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체 위탁 교육을 통한 사회 재교육, 실업계 고등학교와 연계한 전문교육 구축, 사회교육원을 통한 평생교육기관으로 특성화시키고 있다.

특히 산업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졸업생의 추후관리를 위해서도 졸업후 3년동안 지속적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긴밀한 산학협동 속에 취업률을 증대하는 등 산학유대를 강화하고 있는것. 이 유대는 보건환경과학연구소, 지역사회개발연구소, 정보통신연구소, 사회교육원 등의 부설기관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인터넷 전용실습실, 시청각 실습실, 공용실습실등 11개의 실습실에 PC 570대를 완비하고 전용회선 128K BPS 속도의 인터넷망을 구축하여 전세계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문서정보제공의 중심기관인 도서관은 장서 5만여권을 구비하고 열람석 1,000석을 갖추고 있다. 시청각자료실 정기간행물실 PC검색실 도서검색기 도서분실방지시스템 등 첨단시스템을 완비했다.

신흥전문대학은 국제수준의 전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질과 양적인 발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판단,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질적 개선사업으로 교육 과정과 교육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양적발전으로 학교 규모와 관계되는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연건평 1,555평의 본부동건물을 신축하였고 학생회관, 강당 및 강의실 건물을 곧 증축할 계획이다.

◎계명전문대학/장식조형·생활체육학과 차별화 각광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교육과 지역사회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산학협동체제를 마련한다」

대구의 계명전문대학은 1970년 개교한 이래 전국 산업현장에서 중견직업인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3만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성장해 왔다. 「진리와 정의, 사랑의 나라를 위하여」라는 창학 이념과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국가, 사회발전에 공헌할 유능한 전문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올해 21개 학과에서 2,92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계명전문대학은 143명의 교수와 200여명의 유능한 강사가 포진하고 있다.

계명전문대학에는 타 대학과 차별화된 학과가 있다. 생활용품, 장신구, 공예품 등 주변의 모든 조형물에 필요한 디자인 교육을 담당하는 장식조형과와 국민 생활체육분야의 전문지도자 코스인 생활체육과가 바로 그 학과들이다.

장식조형과에서는 환경 및 주거공간과 장신구에 대한 디자인, 금속공예·도자공예·목칠공예 등 전공코스별 재료의 디자인과 가공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다. 졸업후 진로분야는 실내장식이나 조명기구디자인업체는 물론 중등학교 실기교사, 금속·도자·목칠공방 취업 등이며 직접 해당 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충분히 갖추게 된다.

생활체육과는 산업사회의 발달과 더불어 평생 스포츠의 생활화가 절실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위해 신설된 학과. 생활체육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건전한 여가활동을 통한 심신의 발달을 도모하도록 하는데 교육의 목표를 둔다.

졸업후에는 체육시설 지도자, 직장 학교 소년단 여성단체 사회복지원의 체육활동 지도자, 체육 실기교사, 사회단체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사설 체육관을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할 수 있다.

계명전문대학은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중국 장춘대학, 미국 머레이대학, 일본 가나가와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학생생활연구소, 산업개발연구소, 교육문화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등 4개 연구소에서 산학연계의 적극적인 활동과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중장기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대구 남구 대명동 캠퍼스외 달서구 신당동 일대 5만8,000여평의 부지에 성서 캠퍼스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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