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철훈 특파원】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업체간에 특허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일본전기(NEC)가 미국에서 현대전자산업을 특허 침해로 제소한 것을 비롯, 일본업체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맞서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후지쓰(부사통)를 역제소하는 등 양국업체간에 전면적인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쟁의 배경에는 또 DRAM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양국 업체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이 적자보전을 위해 특허료 수입 확대를 주요경영과제로 삼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NEC는 현대전자가 DRAM 제조에 관련된 10여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에 제소했으며, 미쓰비시(삼릉)전기도 삼성전자를 DRAM 및 SRAM 특허 침해로 소송을 냈다. 또 후지쓰는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후지쓰를 역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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