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양대 폭력조직중의 하나인 「월드컵파」두목 주오택(43)씨가 수감중 독학사시험에 합격, 행정학 학사가 됐다.전주 J고를 2년 중퇴한 주씨는 90년 범죄단체조직 결성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춘천교도소 교도관들의 권유로 교도소내 고시반에 들어가 5개월만인 94년 5월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한뒤 독학사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하루 4, 5시간만 자며 학업에 몰두, 강원도내 응시자중 최고령으로 7일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내달 10일 만기출소하는 주씨는 수감중 두 딸에게 편지를 통해 좋은 말들을 전해주고 싶어 책을 접하기 시작, 1천여권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감후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할 계획인 주씨는 『남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더 열심히 살겠다』며 『후배 폭력배들이 진실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주씨는 83년 전주에서 「월드컵파」를 조직, 1백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는 등 한때 전북지역 폭력배 대부로 군림했다.<전주=최수학 기자>전주=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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