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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잃느니 덜 받지요”/근로자 26%는“올해중 실직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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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잃느니 덜 받지요”/근로자 26%는“올해중 실직가능성”

입력
199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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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감봉 선택하라면…/봉급 15%선 삭감 “참을만”근로자 4명중 3명은 IMF위기 극복을 위해 감원보다 차라리 임금삭감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5인이상 사업장 근로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고용불안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5%는 「절대 임금을 줄이면 안된다」, 77.5%는 「감원보다는 임금을 줄이는게 낫다」고 응답했다.

감원대신 견딜 수 있는 임금삭감의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3%가 10∼19%라고 응답했으며, 22.9%는 임금의 20∼29%, 14%는 임금의 30% 이상 삭감도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8%는 10% 미만의 삭감만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 인내할 수 있는 임금삭감의 폭은 평균 15.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6.6%가 「올해중 현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5인이상 사업장 임금근로자 6백24만명 중 1백66만명 정도가 현 직장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게다가 39.7%가 「현재 다니는 회사에 감원계획이 있다」고 여기고 있어 근로자의 불안심리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이직사유로는 정리해고(26.8%)와 기업의 폐업·도산(20.8%)이 절반 가까이 달했다.

실직후 생계유지방법으로는 45.2%가 저축, 27·9%가 연금이나 퇴직금, 16.5%가 배우자의 소득, 11.9%가 가족 친지의 지원을 꼽았다.<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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