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신제품보다 50%이상 저렴한 중고 휴대폰과 PC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8일 정보기기유통점에 따르면 서울 주요 휴대폰·중고PC대리점에는 값싼 중고제품을 찾는 알뜰고객이 급증하면서 중고 정보기기들이 두달전에 비해 2∼4배이상 팔려나가는 등 「IMF특수」를 누리고 있다.
SK텔레콤 용산서부대리점의 권경운씨는 『하루 평균 3∼4명의 고객이 중고단말기를 찾고있다』고 말했다. 구입가격은 디지털휴대폰의 경우 신제품의 절반가격인 20만∼30만원선. 5만∼10만원선인 아날로그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빚고있다.
중고PC는 현재 486급이 20만∼30만원선, 펜티엄급은 60만∼7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내 중고PC전문점인 CC마트 이병승 사장은 『지난해 8월이전에는 하루 평균 2∼3대정도 팔리던 중고PC가 11월들어 4∼5대, 12월에는 5∼6대씩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이 없어 팔지못하는 매장도 있다. 열린컴퓨터마을 강영구 사장은 『중고PC를 구입하려는 문의전화가 하루평균 30여건 걸려오지만 물건이 없어 못팔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중고정보기기시장도 오랫동안 활기를 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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