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1만평 기증제의/구청 인력파견 문의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쉼터인 서울 양천구 목3동 「IMF 모임터」(본보 8일자 31면 보도)에 8일 상오 8시30분부터 2백여명의 방문객과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이날 60여 기업체 관계자들이 보험영업, 기능직, 사무관리직 등을 구하기위해 이곳을 찾아와 실직자들의 쉼터로 출발한 이곳은 이튿날부터 직업소개소로 탈바꿈했다. 이날 모임터에 나왔던 2명은 유니스전자(주) 등에 일자리를 얻었다.
일산에 사는 전모(54)씨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놀리고 있는 일산의 땅 1만여평을 IMF 모임터에 기증하겠다』고 제의했으며 미국의 통신사인 SIPA 프레스 취재팀은 이날 모임터를 취재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소개료를 받고 구인구직을 직접 연결시켜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에 아무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고, 양천구청 관계자는 『구인구직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비상근직원을 파견해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전해왔다. 또 미국의 골프용품업체 한국지사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며 모임터를 만든 이성희 실장에게 한국지사장직을 맡아 줄 것을 제의했다.
이실장은 『여기에서 쉬어야 할 분 가운데 전화만 하거나 서먹서먹해 돌아가는 분들도 많았다』며 『실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인구직 설명회 등을 가급적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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