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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헤어짐이 싫었을까/미 입양한 2·4세 한인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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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헤어짐이 싫었을까/미 입양한 2·4세 한인자매

입력
199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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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시신곁 수일만에 발견【LA 미주 본사=우충렬 기자】 미국에 입양된 한인 어린이 2명이 3일이상 굶주린 채 백인 양어머니의 시신을 지키다 경찰에 구조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6일 상오 11시(현지시간)께 레이크 포리스트의 바바라 카이퍼(40·여·회사원)씨 집에서 한인 입양아 제니퍼(4) 마이(2)양 등 2명이 숨진 카이퍼씨 곁에서 굶주린 채 울고 있다 발견됐다.

두 어린이는 미혼인 카이퍼씨가 지난해 5월 오렌지카운티 아동보호소를 통해 입양, 양육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수사관은 『두 어린이는 최소한 3일이상 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카이퍼씨가 숨진 뒤 집안에 남은 음식을 찾아 먹으며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카이퍼씨가 지난 연말부터 독감과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했다는 주변사람들의 말과 시신상태 등으로 보아 자연사로 추정하고 두 어린이는 아동보호소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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