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인식 급변/단기부채 상환 3월까지 연장될듯외국은행들의 자금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인용 금융특사(전 재무장관)는 8일 귀국, 『외국은행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누굴 만났나.
『캉드쉬 총재와 스탠리피셔 부총재, 나이스실무협의단장등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과 미국 재무부관계자를 만난데 이어 5일엔 시티은행 체이스맨해튼은행 JP모건사 리먼브러더스 뱅크오브도쿄 등 한국과 오래동안 거래해온 주요 은행(Core Bank) 관계자들을 만났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선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들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한 지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외국은행들이 3월까지 단기부채 상환연기를 해주기로 했다는데.
『유럽계 은행들 뿐만아니라 미국계 은행들도 3월까지 외채의 상환을 연장해주는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협정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다』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이나 단기외채를 중·장기국채로 전환하는 것은 어떻게 진전됐나.
『기존 부채의 상환을 연장해주는 롤오버, 새로운 자금을 지원하는 신디케이트론, 단기외채를 중·장기외채로 전환하는 것을 패키지형식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처리하자는게 그들의 의견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조건은.
『우리 정부의 전체적인 외화조달계획을 알고 싶어한다. 이런 점에서 단기외채 상환, 신디케이트론, 단기외채의 중·장기로의 전환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쪽 누구와 협의해야하는지 창구를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그들이 요구하는 금리가 10∼11%로 너무 높아 우리 정부가 난감해한다는데.
『금리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며 크게 문제되는 사안이 아니다. 그들이 한국을 지원하려는 주된 목적은 이미 한국에 투자한 자신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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