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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한국지원 긍정적”/정인용 금융특사 귀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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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한국지원 긍정적”/정인용 금융특사 귀국 인터뷰

입력
1998.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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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후 인식 급변/단기부채 상환 3월까지 연장될듯외국은행들의 자금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인용 금융특사(전 재무장관)는 8일 귀국, 『외국은행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누굴 만났나.

『캉드쉬 총재와 스탠리피셔 부총재, 나이스실무협의단장등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과 미국 재무부관계자를 만난데 이어 5일엔 시티은행 체이스맨해튼은행 JP모건사 리먼브러더스 뱅크오브도쿄 등 한국과 오래동안 거래해온 주요 은행(Core Bank) 관계자들을 만났다』

­외국은행 관계자들의 반응은.

『대선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들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 대한 지원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

­외국은행들이 3월까지 단기부채 상환연기를 해주기로 했다는데.

『유럽계 은행들 뿐만아니라 미국계 은행들도 3월까지 외채의 상환을 연장해주는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협정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다』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이나 단기외채를 중·장기국채로 전환하는 것은 어떻게 진전됐나.

『기존 부채의 상환을 연장해주는 롤오버, 새로운 자금을 지원하는 신디케이트론, 단기외채를 중·장기외채로 전환하는 것을 패키지형식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처리하자는게 그들의 의견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조건은.

『우리 정부의 전체적인 외화조달계획을 알고 싶어한다. 이런 점에서 단기외채 상환, 신디케이트론, 단기외채의 중·장기로의 전환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쪽 누구와 협의해야하는지 창구를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그들이 요구하는 금리가 10∼11%로 너무 높아 우리 정부가 난감해한다는데.

『금리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며 크게 문제되는 사안이 아니다. 그들이 한국을 지원하려는 주된 목적은 이미 한국에 투자한 자신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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