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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재벌개혁 총대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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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재벌개혁 총대멘다

입력
1998.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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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부터 총수들 연쇄 접촉/DJ 고강도주문 전달 설득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통해 재벌총수들과의 연쇄 간접접촉에 나섰다. 새해의 화두를 고통분담으로 시작한 김당선자가 구조조정의 제일당사자인 재벌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선 것이다.

김당선자는 외환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 특히 재벌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당선자는 정리해고 등 IMF가 요구하고 있는 난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노동자나 국민에 앞서 정부와 기업들의 자구노력부터 가시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김당선자는 7일 박총재와 만나 『기업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며 기업인들은 하루속히 개혁을 통해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업의 체질을 개선, 거듭나야 한다』면서 『기업인들은 스스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지난 대선때 부터 새정부의 경제부문을 맡기로 약속돼 있다. 박총재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 때도 재벌과의 창구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다.

박총재는 내주초부터 현대 정몽구,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대우 김우중 회장 등 5∼10대 주요그룹총수들과 연쇄접촉을 갖는다.

박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총수들을 1대1로 만나 그동안 문어발식 경영 등으로 거품을 잔뜩 안고 있는 재벌들이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여기엔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또 『IMF가 경제위기타개를 도와주기 위해 성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미국 월가의 민간은행이 나서도록 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먼저 자구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총재는 『기업체질개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튼튼한 재무구조』라면서 쌍용자동자의 자기자본비율이 0.8%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박총재는 또 『상호지급보증금지나 결합재무제표 도입만 해도 상당한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 스스로의 체질개선노력』이라고 말했다.

박총재는 이어 시중은행장들과도 만나 기업들에 적극적인 대출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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