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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생존 BIS 4%·유동성이 좌우/경평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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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생존 BIS 4%·유동성이 좌우/경평위 기준

입력
1998.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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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대상 중순께 확정후 IMF에 직접통보30개 종합금융사 가운데 폐쇄대상 종금사들이 이르면 이달 중순 확정될 전망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는 폐쇄대상선정 기준을 최종 확정, 이를 6일 각 종금사에 통보하고 9일까지 자료를 다시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경평위 관계자는 『기준이 확정된 이상 이르면 열흘이내에 전체 30개 종금사들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평위는 폐쇄대상 종금사가 선정되면 재경원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직접 IMF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평위는 종금사에 제시한 평가기준에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확보가능성을 가장 큰 원칙으로 제시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회계상의 부실여신 분류기준을 사용하되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11월말 기준 시가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투자한 해외자산의 경우 공공기업채권은 액면가의 80%, 일반채권은 64%를 적용하도록 했다. 경평위는 이같은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을 평가, IMF와의 합의안대로 3월말까지 4%이상, 6월말까지 6%이상을 달성할 수 없는 종금사들을 1차적으로 폐쇄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경평위 관계자는 또 『자기자본비율이 4%를 넘더라도 현금유동성확보가능성이 낮은 경우에는 폐쇄대상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중인 14개 종금사들은 개인 및 기업고객예금이 하루 3,000억∼4,000억원씩 인출되고 있는데다 영업이 재개되도 신인도 저하로 타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차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부분 폐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14개 종금사 외에 나머지 종금사 가운데도 예금인출과 신인도 저하로 원화 및 외화유동성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종금사들은 증자 또는 합병을 통한 자구계획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폐쇄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평위 관계자는 『1만5,000페이지분량에 달하는 30개 종금사의 경영정상화계획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폐쇄 대상 종금사의 수는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평위는 또 최근 문제가 지적된 기업어음(CP)불법판매 종금사의 폐쇄여부는 재경원이 별도로 판단할 문제이며 이번 평가기준에서는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편 종금사들은 지난연말 제출한 경영정상화계획서에서 증자(중앙 신한 나라 대한 등), 외국주주영입(대한), 합병(삼양 경남 한길 대구 영남 등)등 자구책을 실시, 자기자본비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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