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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대변인 루빈 CNN 간판여기자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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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대변인 루빈 CNN 간판여기자와 결혼

입력
1998.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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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루빈 미국 국무부대변인과 CNN 방송의 민완 여기자 크리스티안 아만포가 올여름 화촉을 밝힐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루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도중 결혼사실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축하를 받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아만포와 백년가약을 맺기로 언약했음을 시사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결혼식은 올여름에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루빈 대변인의 모친도 이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37세의 루빈 대변인은 2세 연상인 아만포와 업무관계로 우연히 만나 사랑을 속삭여왔는데 둘다 초혼이다. 주변에서는 『루빈과 아만포가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함께 휴가를 보냈으며, 그동안 팔짱끼고 정답게 걷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루빈 대변인은 93년부터 3년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유엔대사로 재직할 당시 선임고문을 지낸 측근. 지난해 1월 올브라이트 장관 취임과 함께 장관고문으로 임명된 뒤 7월 대변인에 발탁됐다. 컬럼비아대 석사출신인 그는 군축연구소에서 일하며 의회 자문역을 맡아오다 90년 상원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96년 대선때 빌 클린턴 선거캠프에 합류, 외교담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아만포는 83년 CNN에 입사, 그동안 보스니아 르완다 소말리아 이라크 등 주요 분쟁지역을 넘나들며 숱한 특종을 낚아낸 금세기 최고의 종군여기자. 96년 미 주요방송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는데 CNN과 연봉 100만달러이상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79년 이란혁명후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미국에서 대학공부를 했다.

주변에서는 두사람의 결혼을 계기로 아만포가 워싱턴 주재로 옮겨 신혼살림을 차리지 않겠느냐고 분석하고 있다.<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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