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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건물에 얽힌 ‘인생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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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건물에 얽힌 ‘인생유전’

입력
1998.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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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74년 총리때 준공/전·노씨­80년 국보위 설치/이종찬­입법회의 핵심역/김대중­당시 전씨방 사용「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김종필, 이종찬, 정원식」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인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 건물과 인연을 맺은 정치인들의 인생유전이 화제다. 이 건물은 80년 당시 전두환 노태우 장군 등 신군부 핵심실세들이 주도한 「국보위」가 입주해 있던 곳. 국보위가 실권을 휘두를 때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시 전두환 상임위원장이 쓰던 2층 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이다. 또 공동정권을 창출한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는 74년 총리로 재직중 이 건물을 세웠다. 현관 입구에는 「정초 국무총리 김종필」이라고 쓰인 초석이 있다.

70년대 후반부터 연수원에서 근무해온 김기회(57)씨는 『본래 이곳은 목조건물인 삼청초등학교 자리였다』며 『70년에 설립된 중앙교육연수원(교육행정연수원 전신)이 74년에 현재의 5층 콘크리트건물을 새로 지어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정원식 전 총리는 90년 문교부장관으로 재직중 이곳을 방문, 기념식수를 했다. 현재 인수위원장인 이종찬 부총재는 80년 신군부집권때 입법회의의원을 맡는등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건물앞에는 국민교육헌장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조형물이 서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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