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9%/SK텔레콤 33%/주택은행 40%자본시장개방으로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인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주택은행 등의 경우 외국인 주식지분이 이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7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50%까지 확대된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우량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모아 불과 20여일 사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지분이 4%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이날 현재 외국인총지분은 29.78%에 달해 삼성물산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25.48%의 공식지분율을 4%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SK텔레콤도 50%한도 확대 이후 세계적인 투자펀드인 미국계 타이거펀드가 5.68%를 보유하는 등 외국인들의 지분이 무려 7%나 급증하면서 외국인 총지분이 33.33%로 치솟았다. 이는 SK(주) 등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공식지분(21.25%)을 12%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는 것이다. 특히 주택은행의 외국인지분은 40.11%로 최대주주인 우리정부가 보유한 26.32%의 지분을 크게 앞서 외국인에 의한 M&A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10%이상 주식을 취득할 경우 해당기업 이사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어 M&A위협이 당장 급박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외국자본이 10%에 못미치는 지분을 분산소유하면 이 규정을 피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기업사냥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7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7백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난 5일간 순매수 금액이 3천15억원에 달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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