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알아서 기나”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최근 금융계에 『호남기업이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계기는 지난해 말 은행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호남기업 두 곳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준 것.
김당선자는 이를 금융권이 「알아서 긴」 것으로 해석하고 심하게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한 측근에 따르면 김당선자는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이뤄진 지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사주가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의식 했다면 이는 관치금융을 청산하려는 새정부의 뜻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격노했다.
김당선자는 즉각 장재식 의원을 은행감독원에 보내 경위를 파악토록 하는 한편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측근은 『김당선자는 기업 외에도 호남출신이라고 특혜를 주거나 우대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또 대선이후 일부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 제공 제의를 받았으나 이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또 다른 측근은 7일 『지금도 일부 기업들에서 정치자금 제공의사를 밝혀오는 일이 있으나 김당선자는 모두 물리치고 있다』면서 『김당선자는 정경유착을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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