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황순원씨의 단편 「소나기」가 초등학생용(9∼12세 대상) 그림책으로 나왔다.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을 선정, 1년에 1편씩 내는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두번째 편. 「소나기」는 서울서 온 윤초시네 증손녀와 시골소년의 천진한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 소나기 오던 날의 짧은 만남, 소녀의 죽음으로 인한 긴 여운이 단편의 제 맛을 낸다. 53년작이지만 반세기가 넘어도 감동의 빛은 바래지 않는 고전이다.그림은 제주출신 서양화가 강요배씨가 그렸다. 투명한 색채와 다양한 구도로 서정시같은 소년소녀의 사랑을 담는다. 어른들도 중학교 때 한 번쯤은 읽었을 작품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길벗어린이 발행, 7,0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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