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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지략/홍매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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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지략/홍매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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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죽기전 다시 읽고싶었던 책『중국 송나라 때 필중유는 판단력과 예지력이 뛰어났다. 개혁을 강력히 추진한 왕안석이 물러나고 사마광이 기용되자 그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왕안석이 개혁을 추진하게 된 원인을 근절하지 않고 개혁법안만을 백지화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백지화에 앞서 국가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는 또 시정을 질책하는 시론을 자주 쓰는 소동파에게도 편지를 띄웠다. 「선생은 입으로 말하는 언어는 조심하고 있지만 글로 된 언어는 조심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문장으로 칭찬받은 사람들은 기뻐하겠지만 글로 비평한 사람들은 원망할 것입니다. 조만간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니 신중히 생각하십시오」』(406∼410쪽). 훗날 과연 송나라 철종은 대권을 장악한 후 개혁법안을 부활시켰고 소동파는 시와 문장 때문에 목을 잘릴 뻔했다.

「경세지략(세상을 다스리는 지혜)」은 이처럼 중국역사에서 뽑은 이런저런 얘기들을 모은 수필집. 송나라 때 재상까지 지낸 홍매(1123∼1202)가 고금을 오르내리며 삶과 경국제세에 도움될만한 이야기들을 한 데 엮은 것이다. 원제는 그의 호를 딴 「용재수필」. 송 효종이 감탄하고 마오쩌둥(모택동)도 죽기 전에 다시 한번 읽고 싶어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흑룡강신문 한국특파원 임국웅씨가 옮겼다. 넥서스 발행,1만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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