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5일 『한국기업들의 해외차입금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등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대기업들은 주식증자등 주식자본(Equity Capital)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면담을 위해 방한한 소로스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소로스회장은 『오늘날 한국의 경제위기는 유동성 부족의 문제도 있지만 산업전반의 구조와 금융구조체제에 그 원인이 있다』며『기업들은 이윤추구보다는 사업영역 넓히기에 집착해 해외 차입금을 무리하게 끌어들여 사업확장에 썼으며 금융기관들도 리스크가 높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본드등에 무분별하게 투자했기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 향후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전망에 대해『일부 한국기업들은 자산부문이 건전하지만 부채부문에 있어 심각할 정도로 문제점이 많다』며 기업 재무제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소로스회장은 『국내기업의 정리해고 문제가 해외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주요사항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기업이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정리해고 문제가 꼭 이뤄져야 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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