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영향으로 올해 주택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께부터 경기 용인시 기흥읍 구갈 2지구를 시작으로 주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3만여 가구가 공급된다.특히 올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중 ▲구리 토평 ▲의정부 송산 ▲수원 정자2·천천2 등은 서울 중심부까지 1시간 출퇴근 거리에 위치한데다 수도권 지역중 자연경관이 뛰어나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이 높은 주택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적으로는 용인 수원 인천 의정부 동두천 구리 등에 골고루 분포돼 있고 IMF 한파가 다소 진정될 올 연말께 분양계획이 잡혀있어 부동산업계 주변에서는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경쟁이 예상외로 치열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들 택지개발지구중 전체 면적이 20만평이 넘는 구리 토평지구와 의정부 송산지구는 분양 물량중 30%만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공급되고 나머지는 서울등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그러나 택지규모가 20만평미만인 나머지 지구는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이 주어져 인기지역의 경우 지역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도 높다.
▷용인권주변 자연환경 뛰어난 전원풍단지◁
용인시 기흥읍의 구갈2지구와 신갈리 일대의 19만6,000여평에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 등 11개사가 아파트 3,236여 가구를 지어 이달 중순께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구갈2지구는 이미 4년전 입주한 1지구(2,500가구)와 향후 경기도에서 개발할 구갈 3지구에 인접해 있다.
당초 지난해중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폐수종말처리장 설치문제로 연기됐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IC와 신갈IC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6차선으로 확장되는 393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분당과 수지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난 전원풍의 주거단지로 용인 수지와 죽전리 지역의 연장선에 위치해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수원권연말께 8,700여가구 대거 쏟아져◁
정자2·천천2등 서수원 지역의 정자·천천·서둔동 일원에서 올해말께 아파트 8,700여 가구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정자2와 천천2지구는 현재 입주중이거나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정자1·천천1·일월지구와 근접해 있어 2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이룰 전망이다. 따라서 생활편익시설과 교통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자2지구에서는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등 5개사가 올해말께 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천천2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와 현대산업개발 등 9개사가 5,700가구를 분양할 예정. 특히 주공이 개발하는 조원지구는 광교 산자락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장점. 경수국철 화서역과 1번 국도, 경수산업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구리·토평지구수도권지역중 유일하게 한강 조망◁
수도권 지역중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수년전부터 주택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을 손꼽아 기다려온 지역이다. 따라서 지난해 용인 수지 2지구의 청약열기를 능가할 만큼 올해 가장 투자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
서울 중랑구와 접해 있고 잠실에서 북동쪽으로 9㎞지점 한강변에 위치, 서울까지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수지 2지구처럼 채권입찰제 적용이 유력하며, 23만7,000평 규모에 삼성물산과 선경건설등 12개 업체가 올해말께 5,0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을 계획중이다. 토지공사 역시 이 택지지구에 단독주택 165가구와 공동주택 5,000여가구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의정부교통편리… 서울까지 출퇴근 가능◁
송산·동두천 생연지구 의정부 송산지구의 5,838여가구와 동두천 생연지구의 9,696가구등 2곳에서 총 1만5,5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지구와 접해있는 송산지구는 산자락에 위치, 면적에 비해 아파트 가구수가 적어 전원풍 아파트로 유망한 지역. 국도 39·43번에의 진입이 용이해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고 2002년께 완공되는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6월께부터 대한주택공사와 코오롱건설등 5개사가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
동두천 생연지구는 총 18만4,000여평 규모로 서울인구를 분산시킨다는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지역. 생연지구는 서울중심에서 40㎞정도 떨어져 있지만 경원선 의정부∼동두천 구간이 2001년까지 복선전철화되고 의정부∼전곡을 잇는 4차선 순환도로가 신설되면 교통이 크게 개선될 전망.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등 10여개 업체에서 9월께부터 아파트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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