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M100 금명 출시계획/현대도 아토스 절약형 내놔/일제까지 가세 경쟁 ‘가속’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본격화하면서 경차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 휘발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승용차 할부부담이 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경차는 긴축시대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부터 일제 경차까지 본격 수입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은 본격적인 경차경쟁시대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경차에 부여하는 혜택의 폭이 확대되고 경차를 사면 연간 승용차 한대값을 절약할 수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오고 있어 무인년 자동차와 관련한 화두는 단연 경차로 꼽힌다.
이에따라 자동차업계는 경차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 금명간 본격 들어올 일제 경차와의 경쟁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경쟁은 금명간 선보일 대우의 M100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 차는 이미 독일등지의 모터쇼에 출품, 국제적으로 인정받아놓고 있어 국내 경차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는 이미 값을 낮춘 경차를 개발했다. 현대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경차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경제성을 대폭 강화한 아토스 신형을 5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차는 기존 아토스 고급형 모델에서 일부사양을 조절한 것으로 판매가격은 458만원이다. 신형 아토스 절약형은 498만원인 고급형보다 40만원 싼 것이며 선택사양으로 디럭스 패키지는 12만원에, 고급 카세트와 스피커 패키지는 10만원에 별도 판매한다.
아토스 절약형은 고급형 사양중 앞좌석 파워윈도,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 풀 휠커버, 옅은 색을 입힌 유리, 카세트, 원격조정 트렁크 열림장치등이 삭제됐다. 현대는 지난해 8월 시판이래 수요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경승용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토스의 절약형 모델 출시로 저가수요층 및 업무용차량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차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경쟁사인 대우는 물론 일제차와의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자동차사들의 이같은 경쟁바람은 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전과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부는 경승용차를 타면 매년 1,500㏄급 승용차 1대값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자동차 운행기간을 8년으로 잡고 2,000㏄급 중형승용차 대신 800㏄ 티코를 운행할 경우 8년동안 총 3,382만1,000원이 절약되고 연리 15% 이자까지 감안하면 8년간 6,649만4,000원을 절약하게 된다고 밝혔다.
경승용차는 또 중형차에 비해 연간 배출가스(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가 10㎏, 이산화탄소 2,605㎏을 각각 줄일 수 있어 오염과 관련한 경제적 절약효과도 16만2,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승용차를 이용하면 소음공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타이어 마모로 인한 분진저감, 도시교통체증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인생활에서 경차이용에 따른 혜택을 좀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결코 만만치 않다. 앞서도 분석했지만 우선 경제적으로 경차를 사면 도시철도 채권매입에서 혜택을 받는다. 지역개발공채 매입때도 혜택이 있고 고속도로 통행료는 50% 할인된다. 경차전용고속도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서울 부산을 예로들면 1만2,900원하는 통행료를 6,450원으로 줄인다. 5%인 등록세가 경승용차에 대해서는 2%만 매겨지고 1가구2차량 중과세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공영주차료의 50% 할인이 혜택이고 개구리식 주차허용은 급한 용무로 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이다. 주차때 보도에 150㎝, 차도로 50㎝ 걸치도록 하면 무단 주차에 해당하지 않는다. 종합보험료도 인하됐다.
올해중 본격 상륙할 일제 경승용차에게도 이러한 혜택은 마찬가지다. 「큰 차보다는 작은 차」 「외화를 절약하는 차」가 올해 자동차 선택의 큰 기준이 돼야 할 것 같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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