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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사적 경제부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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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사적 경제부흥운동

입력
1998.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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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장 가동률 축소·수출 20%이상 늘리기로/수입목표 축소·해외연수동결등 외화지출 억제삼성그룹은 해외공장 대신 국내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수출확대와 고용증대를 전사차원에서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20%이상 상향조정하고 차량 5부제 실시등 근검절약운동을 적극 전개키로 했다.

삼성은 경제위기 조기극복을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부흥운동」을 5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끝날 때까지 범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중국 동남아 등지의 해외공장 가동률을 점차적으로 30∼40% 줄이는 대신 국내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나감으로써 올해 국내에서 15억달러의 수출증대와 5,000명 규모의 고용증대 효과를 실현키로 했다.

또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 230억달러에서 280억달러로 높이고 상품수출 외에 20억달러의 외화가득을 목표로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등의 무형수출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같은 올해 수출목표는 작년 실적(210억달러)보다 약 40% 높아진 수치이다.

대신에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수입목표는 당초 120억달러에서 95억달러로 줄이고 해외출장등의 외화지출을 당초 계획인 8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축소, 그룹 차원에서 200억달러의 외화수지 흑자를 달성키로 했다. 삼성은 또 지역전문가양성형식으로 실시해온 해외연수를 전면 보류키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IMF체제의 조기졸업을 위한 길은 수출증대 밖에 없다고 판단, 올해 그룹의 사활을 외화가득을 높이는데 두고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사별로 임직원 근검절약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실천방안으로 ▲1인 1통장 더 갖기 및 1일 1,000원 저축 ▲차량 5부제 실시 ▲냉난방 온도 3도 낮추기등 에너지 절약 ▲음식쓰레기 줄이기및 제품 재활용 확대 ▲해외여행 자제등 외화절약 ▲국산품 애용운동등을 채택했다. 또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100주 더 갖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당면한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장롱속 금을 모아 수출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사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삼성은 전임직원이 동참할 경우 올해 약 10톤의 금이 수집돼 1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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