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즈꼬즈’ 독자브랜드/고가 수출전략 주력/연 40%이상 고성장/올 불·이진출도 넘봐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대부분 기업이 보수적인 경영체제로 전환했으나 국내 고유브랜드 아동복 「꼬즈 꼬즈(coz coz)」를 생산하는 탑스어패럴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진출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
92년 설립된 탑스어패럴은 처음부터 수출에 목표를 두고 국내보다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총 300만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출기업.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수출을 하는 다른 아동복업체와 달리 자체 브랜드로, 그것도 세계적인 브랜드보다 비싼 가격으로 국제무대에서 승부하고 있다.
92년 11월 세계적인 아동복 브랜드가 총집결해있는 홍콩시장에 처음 진출한 탑스어패럴은 대부분 기업들이 저가로 수출하는 것과 달리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가 정책을 고수했다.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일본의 「베베―미키마우스」, 이탈리아의 「미쏘니」보다 10%나 높은 가격표를 달았다.
브랜드의 특성을 밝고 건강한 색상의 배합으로 정하고 독특한 프린트물을 계절마다 새롭게 선보이자 국내외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아동복잡지인 「보그 밤비니」와 홍콩의 유명 패션잡지에 광고를 게재하자 영화배우 성룡을 비롯해 거부들이 찾아와 한번에 수백만원어치씩 팔아주기도 했다. 일본 유럽 등에서 OEM 수출주문이 쇄도했으나 꼬즈꼬즈 고유상표로만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유명세를 타면서 탑스어패럴은 매년 40%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 지난해에는 150억원을 달성했다.
탑스어패럴 한계창(49)사장은 『올해는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상륙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패션은 그 상품 하나하나가 창작 또는 발명이라는 생각으로 상품개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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