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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화제의 논객 ‘듀나’는 과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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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화제의 논객 ‘듀나’는 과연 누구?

입력
1998.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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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통신 이용자 사이에 「듀나」(DJUNA)라는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텔 ID가 「DJUNA」인 이 사람은 가상공간에서는 공상과학소설 작가, 영화평론가 등으로 활동하지만 이영수라는 이름외에 나머지는 철저히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정확하지 않다.그가 통신공간에 등장한 것은 4년전. 하이텔의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더니 영화, 소설, 패션 등 정치와 스포츠를 뺀 다양한 분야로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듀나는 지난해 하이텔에 「발정기」라는 소설을 발표한 뒤 더욱 유명해졌다. 통신인들은 이 소설의 음란성을 놓고 두편으로 갈라져 한달간 논쟁을 벌였다.

최근에는 인터넷 문화 월간지 「펄프」와 영화전문 주간지 「시네21」에 칼럼을 쓰고 있다.

인터넷 잡지 「스폰지」(www.sponge.com)에도 단편을 연재중이다. 지난 11월에는 지금까지 쓴 과학소설을 모아 「나비전쟁」이란 제목의 작품집을 발표했다.

그러나 듀나의 활동은 PC 통신이나 인터넷에서만 이뤄진다. 원고청탁도 전자메일로만 받는다. 해당원고를 건네줄 때도 마찬가지이다.

펄프의 편집장 곽동훈(33)씨는 『듀나는 익명의 상태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이버 세계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박승용 기자 dragon@koreali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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