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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상륙작전 대망/이백만 경제부 차장(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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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상륙작전 대망/이백만 경제부 차장(앞과 뒤)

입력
1998.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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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신년사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조기졸업을 약속했다. 시한은 2년이다. 다른 나라들은 IMF를 졸업하는데 10년이 걸렸다. IMF의 「정상졸업」기간이 10년이라는 얘기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IMF의 졸업기간을 2년으로 단축시키겠다며 국민적 단합을 당부했다. IMF조기졸업은 절체절명의 국가과제다. IMF졸업은 21세기를 대비한 선진경제실현의 출발이다. 현실적으로 IMF졸업 없이는 자율경제도, 정치선진화도, 남북통일도 공허한 구호에 머물고 말 것이다.IMF쇼크는 한국전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국가부도를 가까스로 모면한 지금의 국난은 꼭 한국전쟁때의 낙동강전투와 흡사하다. 수많은 전사자들로 낙동강이 피로 물들었듯이 부도기업이 속출하고 있고 실직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IMF패키지(구제금융)는 유엔군과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천상륙작전이다. 유엔군의 전투력이 아무리 막강했다 하더라도 대구­대전­수원을 차례로 탈환하는 식의 재래식 전술전략으로는 서울수복이 조기에 실현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발상의 전환이 서울의 조기수복을 가능케 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치의 「경제」인천상륙작전이다. 「경제」인천상륙작전을 감행, IMF조기졸업을 달성하고 내친 김에 남북통일도 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존의 전투조직(행정조직)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고 최정예 전투요원과 이들을 지휘할 탁월한 사령관을 선발해야 한다.

「경제」인천상륙작전의 사령관, 즉 경제팀장(경제부총리)의 적임자는 누구인가. 차기 경제팀장은 우선 워싱턴의 금융정책 실세들과 경제현안을 놓고 격의없이 논의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제금융감각과 풍부한 인맥을 보유한 인물이어야 한다. 워싱턴의 지원없이는 「경제」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경제팀장은 또 거시경제감각과 행정장악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이는 중장기 경제정책기조를 구상하고 실천하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다.

김당선자는 「경제」인천상륙작전을 치밀하게 준비, 꼭 성공시켜야 한다. 여기에는 여도 없고 야도 없다. 학연과 지연이 끼어 들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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