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나 가계부 작성·게임 등 최대의 활용이 최고의 절약IMF한파로 휘청거리는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절약 운동이 한창이다. 그러나 컴퓨터와 통신이 큰 역할을 하는 정보사회의 절약운동은 이전의 행태와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기존의 가전기기나 소모성 물품은 아껴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제품은 단기간에 최대한 사용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보시대의 절약은 역설적으로 「최대의 활용」이 되는 것이다.
정보사회의 투자 대상 또한 변해야 한다. 대상은 당연히 「지식투자」. 부동산, 외화, 주식 등은 언제든지 가치가 급락할 수 있지만 머리속에 쌓아둔 지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정보사회에서 어려운 경제를 살리려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식산업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컴퓨터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컴퓨터는 자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감원 불안에 떨고 있지만 말고 타자부터 한걸음씩 배워보자.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에는 2∼3분이면 끝날 문서작성을 수십분에 걸쳐 하는 컴맹 탓도 크다. 사무원들이 타자는 기본이고 각종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익혀 둔다면 한국의 사무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다.
주부도 경쟁력을 키우려면 효과적인 구매와 지출관리가 필요하다. 컴퓨터 가계부를 이용하면 한눈에 수입·지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카드할부를 파악하거나 적금의 이자수입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컴퓨터로 노래방과 게임을 즐긴다면 기분전환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무턱대고 아낀다고 IMF시대 경제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 정보사회의 현명한 네티즌들이라면 컴퓨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컴퓨터 칼럼니스트·www.savin.net>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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