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 시무식 참석/경제회생 해법제시/국민 고통분담 호소/행정·재벌개혁/대화정치 강조할듯신년휴가에 들어갔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5일 상오 국민회의 시무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당선자는 이날 10여분동안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새해들어 공개석상에서의 첫 연설인 만큼 휴가기간 가다듬은 「신년구상」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당선자가 현정부의 「문민정부」개념에 상응하는 새정부의 성격을 규정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측근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당선자의 화두는 역시 경제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당선자가 휴가기간 집중적으로 파고든 분야도 경제이다. 김당선자의 경제참모들은『외환위기가 많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을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김당선자에게 집중적으로 강조 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김당선자도 이같은 견해를 피력하면서 전 국민의 이해와 정치권의 협조, 국민회의의 분발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당선자는 조기입법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정리해고제 문제와 관련해 노·사·정 합의, 「고통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뿐 아니라 정부·정치권·재벌을 포함한 기업도 함께 체질을 개선하고 고통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 부분에서는 조직감축등 행정개편의 필요성을, 재벌부분에서는 문어발식 확장 지양 및 「이익우선주의」원칙을 거듭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에 대한 근로자들의 우려를 지적, 고용보험확대등 실업대책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할 것 같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여소야대 정국을 감안, 여당과의 대화정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민회의로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새정부의 기초가 될 각종 조치들을 입법화하기 위해서는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김당선자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임을 재확인하면서 야당의 입지를 존중해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당선자는 또 정권교체에 따라 국민회의가 여당으로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체제개편의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조세형 총재대행이 이미 밝힌 바 있는 정책기능 강화, 연구소설립, 여론조사기능 강화등의 문제가 김당선자 입을 통해 구체화할 수도 있다. 이밖에 김당선자는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내각 구성등에 있어 지역·학력·성적 차별이 없는 대화합정치를 펴나갈 것임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