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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강원 단체장 누가 뛸까(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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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강원 단체장 누가 뛸까(지방선거)

입력
1998.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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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경쟁 치열/엄삼탁·박철언씨 거명도/이의근·이판석씨 재격돌/박세직 의원 출마설 돌아/최각규씨 재출마 유력속/DJP 연합공천 물밑작업▷대구◁

대구시장선거는 이미 선거전에 돌입했다고 느낄 정도로 물밑경합이 치열하다. 특히 대선때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한나라당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으로 출마예상자들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한나라당에서는 95년 시장선거에서 맞붙었던 문희갑(60) 현 시장과 이의익(57), 이해봉(55) 의원이 다시한번 격돌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지를 강력히 시사해온데다 대선직전 잇달아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도 출마를 겨냥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지역출신 경제인이 시장을 맡아 대구경제를 이끌어 가야한다』며 「실물경제론」을 내세우고 있는 김상연(58) 대구시의회의장도 가세할 전망이다. 김용태(61) 청와대비서실장과 윤영탁(64) 국회사무총장, 조해녕(54) 내무장관 등도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엄삼탁(57) 부총재의 출마설이 공공연하고 자민련 박철언(56) 부총재도 거론돼 여당후보간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성환(66) 전 의원도 대선초반 돌풍을 몰고온 국민신당의 깃발을 내세우고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대구=유명상 기자>

▷경북◁

한나라당 이의근(59) 현 지사와 자민련 이판석(63) 전 지사의 재격돌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박세직(63·구미갑) 의원 출마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상고 선후배사이인 이의근 지사와 이판석 전 지사는 95년 6·27선거에서 각각 37.9%와 34.3%의 득표율을 기록, 이지사가 어렵게 승리했으나 재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최대 관심거리다.

이지사는 재임기간동안 한국능률협회의 지방자치경영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북부지역개발과 농어촌발전 10개년계획 등 지역발전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왔고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심판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지사에게 6만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지사는 최근들어 자민련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축인 「21세기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것을 시작으로 주위인사를 자주 만나 재기를 다지고 있다. 이전지사는 대선에서 국민회의와 공조한 자민련의 간판이 반DJ정서가 강한 경북지역에서 오히려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판단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이상곤 기자>

▷강원◁

강원도는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인 여당표밭이라는 이미지를 벗었으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지방선거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지사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6, 7명선. 이중 자민련을 탈당해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최각규(65) 현 지사의 재출마가 확실시 되지만 당적번복에 대한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아 공천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지사가 공천을 따내지 못할 경우 도백출신인 함종한(53·원주) 의원과 이상룡(63) 한석용(61) 전 지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

국민회의에서는 전 강릉대 총장인 이참수(60) 도지부장과 한 전 지사가 거론되고 있고 자민련에서는 초대 직선 농협중앙회장출신인 한호선(61) 의원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는 연합공천을 위해 벌써부터 물밑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신당에서는 유승규(52) 도지부장이 나설 전망이고 김진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도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각당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춘천=곽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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