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패키지융자외 300억불 추가조달에 기대정부의 올 1·4분기(1∼3월) 달러수급 스케줄을 보면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외줄타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패키지융자(5백80억달러)이외에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달러조달계획이 차질을 빚을 경우 또다시 외환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1·4분기 달러조달액은 모두 2백22억달러. 가용외환보유고 92억달러(12월말현재)와 1월중 들어오는 ▲주요 선진국(G7) 지원금 80억달러 ▲IMF 4차지원금 20억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금 10억달러 ▲2월15일에 들어오는 IMF 5차지원금 20억달러등이다. 그러나 2백22억달러로는 1·4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4일 KBS TV와의 정책토론에서 『1·4분기중 외채 만기도래분은 2백1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백16억달러만 만기가 도래한다면 이 금액 모두 만기연장이 안되더라도 1·4분기중 확보되는 2백22억달러로 부도는 간신히 막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작년 12월까지 만기가 돌아온 외채를 1일∼1개월정도씩 연장해놓고 있어 1·4분기중 만기도래액은 2백16억달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계는 작년 12월에 1개월 만기연장한 금액만도 1백50억달러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이미 확보한 2백22억달러 이외에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달러조달계획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세계은행(IBRD)의 지원액 20억달러를 2월중 조기지원받는 것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IMF패키지융자 이외에 3백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통한 1백억달러(내국인대상 10억달러, 외국인대상 90억달러)를 포함, 국채 발행으로 2백억달러를 조달하고 여러 개의 외국 민간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자금을 빌리는 협조융자(신디케이트론)를 통해 1백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달계획이 모두 성사된다면 1·4분기중 5백42억달러를 확보하게돼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기간중 외평채등 국채 발행을 통한 달러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신디케이트론이 성사될지등은 아직까지 미지수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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