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모션 기법활용/세련된 화면 연출자동차광고가 갈수록 세련된 멋을 더해가고 있다. 대우자동차 레간자가 광고 덕에 잘 팔렸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인가 하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아반떼 광고는 기술과 디자인의 자신감에 바탕한 독특한 광고로 지난해 눈길을 끌었다.
그 흐름을 이어 기아자동차가 최근 스포츠형 세단 슈마광고에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슈마광고는 뮤직비디오에서 가끔 이용했던 「스톱모션」기법으로 자동차광고에서는 보기 힘든 초현실주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광고의 주제는 「충격(Shock)」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멋진 차를 보게되면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차로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경험이 영상으로 그대로 옮겨졌다. 촬영지는 프랑스 파리. 빨간색 슈마가 파리 오거리광장에 등장해서 천천히 거리를 유영하듯이 움직이자 파리지엔느와 파리지앵들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얼어붙듯이 그자리에 멈춰 선다. 길거리를 거닐던 연인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은 물론이고 심지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 오른 사람, 불을 뿜던 피에로마저 그 자리에 그 모습대로 굳어 서 있다.
이 광고에는 「스톱모션」기법이라는 특수 기법이 사용되었다. 동영상과 스틸카메라의 정지영상을 결합한 것으로 배경화면이나 사람은 정지된 채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나 사람만 움직이게 해 초점의 대상을 크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특히 준중형에다 스포츠카의 날렵한 디자인을 가진 슈마의 특징을 다양하고 화려하게 표현한 것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 광고가 전반적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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