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중재자’ 경제 ‘견인차’/위기극복·당세확장 강철왕 솜씨 주목박태준 자민련 총재에게 올해는 도전이자 기회의 한해이다. 4년반만에 정계에 복귀한후 본격적인 시험대에 서 있는 것이다. 박총재는 김종필 명예총재 이후 공동집권당 총재로서 당무를 장악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당세를 확장해야 한다. 여기에다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회생을 지근거리에서 도와야 한다. 김당선자와 김명예총재간의 「조정자」내지 「중재자」역할도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소야대의 어려운 정국을 풀어가는 대여창구 역할도 기대된다. 박총재는 당장 3월께로 예정된 국회의원 보궐·재선거와 5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구랍 31일 자민련에는 작지만 큰 변화가 있었다. 마포 당사의 「JP사진」을 걷어내고 모두 「TJ사진」으로 교체했다. 「JP당」의 자민련이 「TJ당」으로 바뀐 셈이다. 박총재 개인적으로는 오랜 해외유랑생활을 청산하고 새정권의 한 축으로서 못다 이룬 포부를 펼칠 기회를 갖게 됐다.
박총재는 요즘에는 오로지 「경제」라는 한가지 주제에만 매달려 있다. 최근에도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와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외무장관,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대장성장관등 일본 정·관계인사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틈만나면 국내외 금융계인사들과 학자, 정부실무자들을 만나 「현장 경제」실상을 듣고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와도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박총재가 「강철왕」 「포철신화의 주역」의 이미지에 걸맞게 새정부 아래서도 경제회생의 기적을 이루어내는 견인차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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