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화가 곤두박질을 계속한 지난 몇개월동안에도 중국 위안(원)화는 끄떡없이 버텨왔으며 오히려 완만한 절상추세를 계속했다.중국 런민삐(인민폐)는 94년4월 상하이(상해)에 중국 외화거래센터가 창설된 이래 최고치인 달러당 8.27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통화당국은 위안화 절상, 무역흑자,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등이 함께 중국경제의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어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403억달러에 이르고 있고 외국직접투자액도 40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8.84%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통화당국과 관계전문가들이 이같은 수치를 들어 매일같이 유리한 상황의 전개를 전망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런민삐의 환율은 벌써 미동이 시작되지 않았나하는 느낌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위안화 가치하락 가능성은 크게 잠재해 있다. 우선 현재의 환율수준이 경상·자본거래에 많은 규제를 가한 상태에서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수입규제 완화를 가속화해야 될 것이다. 또 94년 금지됐던 중국기업의 외화보유가 지난해 10월15일 제한적으로나마 해제됐다. 향후 수입확대로 외화표시 자산취득을 위한 외화수요가 표면화하면 달러는 수출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따른 위안화 수요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하락압력을 무시할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이 거래를 많이하는 베이징(북경)의 외국인시장 상점 주변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당 8.7∼9.3까지 거래되고 사무실로는 달러를 고가로 런민삐와 바꿔주겠다는 전화가 이어진다.
3,4개월만에 절반이하로 떨어진 한국돈을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그런데 통화관련 중국고위관리는 『틈새없는 계란에는 파리가 모여들지 않는법』이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한국을 조롱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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