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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본 새해 지구촌/한·일·중 금융·기업 구조조정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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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본 새해 지구촌/한·일·중 금융·기업 구조조정 격랑

입력
199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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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유러협상 고전/러·CIS/전쟁발발 우려/중동/이란 고립완화/중남미/“탈범죄·빈곤”/유엔/규모 계속축소/아프리카/“만델라후 대비세계 각지역의 올해 현안은 무엇일까. AP통신은 3일 98년 세계를 조망했다. 다음은 AP가 올해 조망한 각지역의 문제와 관심사항이다.

▲아시아=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금융구조개편과 통화체제붕괴 방지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다. 이들 국가는 실업률 상승과 이로인해 초래될 정치 사회적 긴장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이다. 심각한 악성부채와 침체에 직면한 한국과 태국 국민들은 새정부가 위기를 촉발시킨 한 원인이 된 연고주의에 종지부를 찍어주기를 원하고 있다. 일본은 이웃의 위기를 교훈삼아 부채비율이 높은 은행과 회사들의 폐업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기업들을 폐쇄할 계획이나 이 과정에서 양산되는 실업자문제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 유러를 둘러싼 문제, EU 확대 협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확대 비준, 보스니아사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내정문제 등이 유럽의 현안으로 등장할 것이다. 독일은 9월 헬무트 콜 총리의 사상 유례없는 5차 연임여부를 결정하는 총선을 실시한다.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러시아와 구소련에 속했던 CIS정부가 국민들에게 개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설득하는 과제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범죄증가와 실직문제가 선결 과제다. 러시아·체첸전쟁은 끝난 듯이 보인다. 그러나 타지키스탄에서는 내전의 발발 가능성이 있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중동=미국의 압력으로 이스라엘은 점령지의 많은 부분을 팔레스타인에 양도할 계획이지만 아랍측의 신뢰를 얻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또 이스라엘의 요르단 서안에서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 중단 문제도 이지역의 현안이다.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은 미국주도하의 지역경제회의에 냉담한 자세를 취하면서 이란에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경제 정치적 제재를 통해 이란과 이라크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정책은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4월 칠레에서 열릴 미주정상회담에 참석, 이지역 정상들과 유대를 과시할 예정이지만 중남미국가들은 자체적 자유무역지대 설치와 역내무역장벽 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의 올해 현안은 범죄와 빈곤문제이다.

▲아프리카=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남아공 등 아프리카 4대국이 98년의 이지역 정세를 판가름할 것이다. 사니 아바차 나이지리아 독재자는 8월 총선을 통해 인기 정치가로 변신할 것이며 로랑 카빌라 콩고 대통령은 민주인사들을 제지하면서 외국투자를 유치하려 할 것이다. 오마르 엘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남부의 지방자치 허용을 고려하고 있으나 반군은 정부에 도전하고 있다. 남아공은 만델라 이후를 대비하는 한해를 맞을 것이다.

▲유엔=유엔은 98년 규모축소를 추가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구조조정 노력은 아직 미국의 연체 분담금 납부를 끌어낼 정도로 충분치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보리는 유엔무기사찰단에 대한 이라크의 비타협적 입장으로 계속 고심할 것이며 이 문제를 타개할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있으나 미국과 여타 4개 상임이사국간의 불협화음으로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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