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시작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군심잡기 행보」가 연초까지 이어진다.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신년휴가를 보내고 4일 하오 일산 자택에 돌아오는 김당선자는 새해 공식일정 첫 날인 5일을 해·공군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고 박선숙 부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김당선자는 새해 첫 「바깥바람」을 해군함상에서 쐴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상오 헬기편으로 해군 2함대 2전단을 방문해 1,500톤급 호위함인 「제주함」에 승선, 지휘관으로부터 함상보고를 받는다. 이 일정이 끝나면 공군이 기다리고 있다. 김당선자가 찾을 곳은 공군 10전투비행단. 이 곳에서 현황보고를 들은 뒤 장병들과 오찬도 함께 할 예정이다.
공군 순시후에는 우리 군의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한다. 여기에서의 현황청취시간은 다른 곳보다 배가 긴 50분이나 잡혀 있어 한미 안보협력체제에 대한 김당선자의 높은 관심도를 알게 한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구랍 29일 육군 전방부대 위문에 이어 김당선자가 이처럼 새해 벽두에 굳이 해·공군을 두루 살피는 데에는 향후 군정책과 관련한 김당선자의 「원려」가 숨어있다고 입을 모은다. 『육·해·공 3군을 골고루 배려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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