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회의 10∼11% 초고금리 요구 잠정결정새해 들어서도 뉴욕의 국제은행단 움직임은 전혀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2일 뉴욕의 국제금융단 회의에서 마련된 잠정안은 최종적인 단일안은 아니지만 한국에 엄청난 금리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연 5% 안팎의 저금리시대에 10∼11%의 고금리를 떠안아야 할 처지인 것이다. 이에 따라 잠정안이 정인용 외환대사에게 전달되는 5일의 채권채무자간 양자 회동이 주목을 받게 됐다.
미국의 은행들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수시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을 지원해 달라는 비공식 요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2일 회의에서는 JP 모건은행의 고금리 채권전환에 대해 일부 은행이 이의를 제기, 장기채권의 금리가 두자릿수가 아니라 미 재무부 채권보다 1∼2%포인트 정도만 높은 수준(7%)에서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금융관계자들은 한국에 있는 JP 모건은행 서울사무소가 한국내의 「베이스 캠프」로 역할하며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새정부 경제팀과 직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JP 모건은행이 한국과의 협상안 마련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 은행의 서울사무소가 자연스럽게 한국정부와의 접촉창구가 됐다는 것이다.
현지의 국내은행 관계자들은 국제은행단의 잠정안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실무협의에서 한국측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뉴욕=윤석민 특파원>뉴욕=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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