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새해들어 당내 민주화와 개혁을 통한 야당으로서의 체질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당내 일부 중진들에 의해 당이 운영되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거대야당」으로서의 입지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당내 소속의원 165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전국구를 포함해 48%(78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만 하면 파장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들은 당내 의사결정구조에서 「중진협의체」와 별개로 또다른 한축을 형성할 수도 있다.초선의원들은 당장 『국회의원은 연공제가 아니지않느냐』면서 당운영에서의 「선수파괴」를 주장하고 있다. 당무위원 선임도 지역·선수·연령·성별로 적절하게 안배해야지 계파보스의 입김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의원총회의 기능을 활성화해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당내에서 초선의원들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면서 『민주적인 당운영은 물론 생산적인 의정활동과 선거문화 및 제도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잇단 소모임을 가져온 이들은 12일께 당내 초선의원 전체 모임을 갖고 당의 결속방안과 민주적인 당운영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 당 지도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맹형규 의원은 『초선의원들은 당의 결속이 당면한 최대과제라는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당내 분열의 잠재적 불씨가 되고있는 「계보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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