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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이상·림프부종(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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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이상·림프부종(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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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이상/포경수술 따른 부작용 가능성은 적어▷문◁

13세된 아들이 2년8개월 전 포경수술을 했다. 수술 후 염증 등 부작용은 없었으나 예전처럼 발기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치료해야 할지 궁금하다. (경북 안동시 독자)

▷답◁

발기란 음경 안의 평활근 조직(음경해면체)이 이완되면서 한정된 공간 안으로 혈액 유입이 증가하고, 동시에 음경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 통로가 차단돼 음경이 커지고 딱딱해지는 현상이다. 발기 과정에는 호르몬, 신경, 혈관 및 음경해면체가 공동작용한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은 벅스 페이셔(Buck`s Fascia)라는 질긴 조직 안에 있다. 또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은 더 깊이 단단하고 질긴 막 안에 있다.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도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포경수술은 음경피부의 일부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 따라서 포경수술로 음경의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받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환자는 아직 성생활을 하지 않는 나이라 발기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

또 발기기능에 대한 검사자체가 정신적 충격을 줄 수도 있으므로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다. 만일 성인이 된 후에도 발기에 문제가 있다면 그 때 검사해서 치료해도 늦지 않다.<이규성 성균관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림프부종/팔을 심장보다 높이 올리고 지내면 효과

▷문◁

92년 9월 오른쪽 유방암 수술을 했다. 2년 후부터 팔이 조금씩 붓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무겁게 느껴진다. 밖에 나가기 싫고 옷을 갈아 입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이원자·서울 노원구 공릉동)

▷답◁

수술받은 쪽의 팔이 붓는 증상을 의학적으로 림프부종이라고 한다.

림프부종은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주로 생긴다. 드물게는 암이 계속 진행해 림프선의 기능이 차단돼도 나타난다.

유방암 수술로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대개 수술 후 3년내에 전체 환자의 10∼20%에서 발생한다.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균에 감염되면 부종이 더 심해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감염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고 팔을 쉬게 하면서 심장보다 약간 높이 올리고 지내는 게 좋다. 팔을 심장보다 베개하나 높이로 올리면 부종이 적어진다.

또 탄력성 스타킹을 팔에 착용하거나, 손등에서부터 어깨를 향해 마사지하면 부종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효과가 없으면 기계를 이용, 공기압력으로 팔을 압박하는 치료를 시도해 본다. 이상의 치료는 주기적이고 장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드물게는 수술도 하지만 효과를 별로 볼 수 없다. 부종이 오래 지속되면 아주 드물지만 림프암으로 악화할 수 도 있으므로 부종부위에 빨간색의 혹이 발생하는지 주의깊게 관찰하고, 이상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배정원 고려대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일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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