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정수 시장 출마 확실시/노무현·김기재씨도 거명문정수 현시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와 자민련 고위당직자및 지역 유력인사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문시장은 한보비리사건과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홀가분한 마음으로 95년 지방선거 당시의 참모들과 시 핵심간부들을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관선 부산시장과 해운항만청장을 지낸 부산매일신문 안상영 사장도 언제든지 선거전에 뛰어들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회의에서는 초대 민선시장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 전 의원과 김정길 부총재, 자민련에서는 정상천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 대선에서는 국민회의가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지만 지역정서상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 출신인 한나라당 김기재 의원이 하동향우회 등 지지세력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고 국민신당에서는 한이헌 김운환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 곽만섭 이사장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울산/심완구 시장·이복씨 준비/차화준·송철호씨 등 야심
지난해 7월 광역시로 출범한 울산시장 후보로는 5∼6명이 거론된다. 95년 울산시장에 선출돼 광역시승격과 함께 초대 광역시장이 된 심완구(60) 시장은 지난해 9월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민주계 소속인 심시장은 집권당에서 야당으로 변신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출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울산남갑지구당위원장인 이복(56)씨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15대 대선에서 국민신당 울산시지부장을 맡은 차화준(63) 전 의원도 출마의사를 강력하게 밝혔으며 15대 총선때 울산 중구에서 출마해 분루를 삼킨 송철호(49) 변호사도 출마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이밖에 고원준(56)울산 상의회장과 국민신당 중구지구당위원장 강정호(43)변호사가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경남/김혁규·김용균씨 출사표/배명국·안병호씨 등 물망
95년 지방선거때는 김혁규 현지사와 김용균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의 양자구도였으나 이번에는 후보난립으로 혼전양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적게는 4∼5명, 많게는 10여명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계인 김지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95년 지방선거에서 64%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사는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3년간 추진해온 지역개발사업을 내세워 무소속출마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지사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같은당 소속 윤한도(60) 하순봉(56) 의원이 공천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지지율 제고에 일조한 자민련 배명국(63)부총재와 국민신당 경남도지부 안병호(56·전 수방사령관)지부장도 31%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기반을 토대로 공천이 유력시된다. 이밖에 김원석(57) 최일홍(65) 전 지사, 이충길(56) 전 보훈처장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다.<박상준·박재영·이건우 기자>박상준·박재영·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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