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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구상’ 핵심 경제와 행정개혁/빈노트 한권들고 호텔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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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구상’ 핵심 경제와 행정개혁/빈노트 한권들고 호텔칩거

입력
199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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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정리해고’ 문제 등/조만간 구체조치 나올 듯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구랍 31일부터 시내 한 호텔에 외부와 격리된 채 머물고 있다. 4일 일산자택으로 돌아가 5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김당선자의 측근들은『김당선자의 성격상 휴가중에도 정국구상에 여념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김당선자는 휴가길에 250여쪽분량의 수십종 보고서와 빈 노트 한 권을 지참했다고 비서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당선자가 이 노트에 담아올 「신년구상」은 과연 무엇일까.

비서실 인사들과 일부 측근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김당선자가 가장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역시 경제이다. 비서실이 김당선자에게 제출한 보고서도 80%이상이 금융산업 구조조정, 외국 금융기관 및 투자가 동향, 외환위기 타개책, 실업대책 등 경제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김당선자와 전화통화를 한 김중권 비서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등 경제문제가 신년구상의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김당선자는 특히 정리해고제 실시와 관련한 노·사·정의 합의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측근인사는 『김당선자는 정리해고제실시를 위해 노동계뿐 아니라 사측 및 정부·정치권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휴가기간에 이를 위한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경제구상의 보따리를 11일 또는 18일의 「TV국민대화」에서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의 또 다른 관심사는 정부조직개편 등 행정개혁문제. 김당선자는 이를위해 신년벽두 행정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행개위원 인선, 운영방향등을 휴가기간에 정리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실장은 『김당선자가 경제 못지않게 행정개혁을 중시하고 있다』며 『신년휴가에서 돌아온뒤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비서실의 다른 관계자도 『김당선자가 국가 및 지방공무원 감축문제, 예산절감을 위한 추경예산편성 등에 관한 보고서도 함께 챙겨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 운영 방안, 각료 인선을 위한 기본 방침 등도 신년구상의 주요 부분이 될 개연성이 충분하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새해에는 김당선자의 주요 활동이 인수위의 당선자 사무실에서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선자가 인수위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보고를 받는 일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수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인수위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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