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국전문가 등 자문단 구성/이달 감자후 1조5천억원 출자/자구계획 강화·경영진 해임키로/씨티·체이스맨해튼은 인수추진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이르면 내달중 외국금융기관에 매각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2일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감자 및 현물출자를 이달중 끝내고 정부지분을 2월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공개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재경원은 정부출자후 이른 시일내에 능력있는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혀 두 은행은 이르면 내달중 외국 금융기관에 의해 인수·합병(M&A)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는 이와관련, 미국의 씨티은행과 체이스 맨해튼은행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인수를 각각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경원은 이달초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두 은행 이사회가 감자를 결정하면 곧바로 두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충족할 수 있는 금액을 출자할 방침이다.
재경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정부는 당초 두 은행에 1조1천8백억원씩 출자하기로 했으나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출자규모를 2천억∼3천억원 가량 증액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또 감자비율과 방법, 현물출자규모 산정, 공개매각 방식 등을 결정하기 위해 3일 외국인 전문가를 포함해 변호사 공인회계사 은행감독원 관계자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와함께 정부출자의 조건으로 두 은행이 은감원에 제출한 자구계획서를 강도높게 수정하고 2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있는 경영진을 해임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밖에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통해 두 은행의 나머지 부실채권을 2월중에 전량매입하기로 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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