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점수 하향·원고분량 확대/채점횟수 늘려 공정성 제고도대학들이 입시의 주요 변수인 논술고사의 채점방식과 기준을 강화하거나 기본점수를 낮추는 등의 방안을 통해 논술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올해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낮춘데다 수능점수 인플레로 모집단위별 커트라인에 수능 동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의 논술 변별력 확보방안은 채점 횟수및 논술분량 늘리기, 채점방식 강화, 점수 편차 확대 등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은 논술 답안지의 채점 횟수를 각각 2∼3회씩 늘리기로 했다. 채점위원간 점수 편차가 클 경우(예:고려대 15점) 다른 채점위원이 재채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는 최고 5회, 고려대 4회, 연세대 6∼9회 등이다.
고려대 서강대 등은 또 모집단위별 수험생의 답안지를 분류, 동일한 채점위원들이 채점토록 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수험생의 답안지를 채점위원들이 무작위로 채점함으로써 일관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는 채점위원을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여 채점위원간 점수 편차를 줄이기로 했다.
경희대는 지난해 6장내외로 한정했던 논술 분량을 1장 늘리고 시험시간도 30분 늘려 수험생이 충분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국대도 지난해(8백∼9백자)보다 늘어난 1천1백∼1천2백자 내외로 조정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이 답안 분량을 늘려 수험생간 변별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서울대 연·고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 점수간 편차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서울대는 논술고사의 기본점수를 낮춰 실질반영비율을 높였다. 고려대(기본점수 40점·1백점 만점)와 서강대 건국대 등 상당수 대학들이 문제와 무관하거나 기본적인 요구에 어긋나는 답안에 대해 기본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0점 처리키로 했다.<윤순환·김정곤·이동훈 기자>윤순환·김정곤·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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