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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 취임까지 앞으로 54일/시간은 짧고 할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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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 취임까지 앞으로 54일/시간은 짧고 할일은 많다

입력
199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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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정권인수 일정은 산적한 현안에 비해 시간이 촉박하다. 2월25일 취임식까지 54일이 남아있다.김당선자는 이기간에 외환위기를 진정시켜야 하고 노·사·정 화합을 이뤄내야하며 정리해고 등 IMF관련법안, 정부조직개편등을 매듭지어야한다. 뿐만아니라 헝클어진 미·일·중·소 등 4강외교도 복원해야 하고 남북문제의 실마리도 풀어야 하며 총리를 비롯한 각료의 인선도 마무리 해야 한다. 시간은 짧고 할 일은 많다.

정권인수의 주축은 역시 대통령직인수위가 맡는다. 비상경제대책위는 당면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청사진 마련에 힘을 기울인다. 일종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인수위는 이달 중순까지 현 정부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달말까지 모든 문제점에 대한 해결대안을 제시한다. 2월 중순까지 새 정부출범후 긴급정책현안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주부터는 새 정부가 해야할 「100대 과제」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인수위와 맞물려서 활동할 굵직한 위원회로는 노·사·정 협의체, 행정개혁위, 인사위 등이 있다. 이들 위원회는 모두 1월초 출범해 2월초까지는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 노·사·정 협의체는 당장 대외신인도를 높여 국제자본의 투자를 끌어 들이기 위해 「노·사·정 대화합선언」을 시급히 도출해 내야한다. 행정개혁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1월말이나 2월초까지 정부조직개편안을 마련 해야한다. 행개위는 각 부처의 로비를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돼 아예 회의를 비공개로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사위원회는 새 정부를 맡을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 확보 등 검증절차를 마련한다.

인수위와 함께 정권인수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비상경제대책위는 정리해고 등 노동시장유연성 확보, 재벌의 경영투명성 등 산업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비대위는 모든 경제주체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의 활동과 보조를 맞춰야한다. 비대위는 또 미국 일본 등에 사절단을 파견해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해외투자의 유치도 시도한다.

김대중 당선자 본인도 정권인수 일정을 밟게된다. 무엇보다 새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용을 갖춰야 한다. 김당선자는 이달말이나 내달초 총리를 내정한뒤 신임총리와 협의해 조각에 들어간다.

김당선자는 또 6일 김대통령과 회동, 신년 국정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등 취임식 때까지 정례적으로 김대통령을 만난다.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 박태준 총재 등과도 매주 수요일 정례회동을 갖는다. 김명예총재와 박총재 등도 김당선자의 정권인수를 돕기위해 일본방문, 인재발굴 등을 통해 음으로 양으로 조력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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