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처럼 높은 기상으로 IMF 한파 헤쳐나갑시다”『호랑이처럼 드높은 기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시대를 헤쳐나갑시다』
86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와 학생들에게 호랑이지도를 무료 배포해오고 있는 「호랑이 모임」에 98년 무인년 새해는 어느 해보다 의미있는 해이다. 모임을 만든지 12년만에 맞는 호랑이해인데다 IMF한파로 잔뜩 움츠러든 국민들에게 호랑이의 기상을 불어넣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호랑이 모임의 결성계기를 마련한 사람은 현재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고순계(57·국방정신교육원 교수)씨. 84년 당시 고려대 학군단 정신전력교관을 맡고 있던 고씨가 교내 박물관에 있던 일제시대 물산장려운동의 상징화 「근역강산맹호기상도」 5,000부를 복사해 학생들에게 보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지도를 호랑이로 형상화한 이 그림에 대한 반응이 좋자 고씨는 여기에 태극기와 무궁화를 넣어 액자로 제작, 시민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호랑이지도 무료보급운동에 공감해 유인종(서울시교육감) 박사와 안호상 초대 문교부장관 등이 동참했으며 현재는 교수 등 6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호랑이모임은 발족후 12년동안 호랑이 액자 10만여개를 전국의 학교에 무료보급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호랑이 책받침 30여만개를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것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현대판 물산장려운동도 꾸준히 펼쳐왔다.
호랑이모임은 새해에는 물산장려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효하는 호랑이처럼 한민족의 기상을 되살리고 IMF구제금융국의 치욕을 하루빨리 떨쳐버리자는 취지에서다. 과소비추방·국산품애용 캠페인과 강연회계획도 세워두었다. 회장 설용수(56·중앙노동경제연구원 원장)씨는 『호랑이의 기상을 국민들에게 불어넣어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호랑이 모임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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