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금융위기에 따른 환율급등의 여파로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6.6% 상승,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생산자물가(12월)도 석유류가격의 상승 등으로 전달보다 8.2% 상승, 80년 2월이후 17년10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31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97년 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중 소비자물가는 환율급등으로 석유류와 일부 공산품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달에 비해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6%를 기록, 91년 9.2%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부문별로 석유류 상승률이 49.7%를 기록, 가장 많이 올랐고 ▲공공요금 6.4% ▲개인서비스 5.7% ▲농축수산물 5.5% 등으로 나타나 환율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유류를 제외하면 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집세는 2·8%, 공업제품은 2.9% 등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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