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의료두뇌 양성/올초 개교… 최첨단 부속병원에 우수교수 강점개교 2년째에 접어든 을지의과대학은 국내 주요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을지병원이 운영하는 대학으로 「연구하고 봉사하는 의료인」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중구 용두동에 위치한 을지의대는 을지재단이 서울과 대전에 운영하고 있는 최첨단의 의료시설과 장비 및 기자재를 의대생 교육 실습용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준높은 의학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40여년간 을지병원과 서울보건전문대학 등의 운영을 통해 축적된 의술을 전수하고, 교육·연구·진료의 의료 종합 체계화를 이뤄 첨단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학측은 첨단 의료산업 분야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선도할 의학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각종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장·단기 대학 발전계획
97년 개교한 을지의대의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02년까지 6년동안은 의료인으로서의 윤리 의식과 1차 진료능력을 구비한 의료인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연구 및 연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의과대학 캠퍼스를 이전하고 교육 기본시설과 의학도서관, 어학실습실 등 기타 지원 시설을 확보하며 전공별 전임교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각종 연구소를 설치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등 첨단 의료 분야의 연구 및 기술 습득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병·의원, 연구소 및 산업체등과 연계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지의 의과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 관계를 맺는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2003년부터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 및 진료 환경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전략을 수립해나갈 방침이다.
■국내 굴지의 부속병원과 임상교수를 확보한 대학
을지의대는 이미 서울(700여병상)과 대전(700여병상)의 부속병원과 임상교수들을 확보하고 있다.
을지의대는 학생 중심의 소규모 그룹교육을 통해 기초의학 교육을 강화하고 경험 전수과정이 중요한 의학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대학측은 △교수와 학생간 1대1 도제식 교육 △본과 3, 4학년 임상실습중에 병원내에 기숙사 제공 △조교와 공동숙식하며 살아있는 현장체험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지역 보건 실태 조사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제반지원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의료를 제공하는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의예과 과정에는 교육시간의 25%를 어학교육에, 15%를 전산및 정보습득 교육에 할애해 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대비하는 교양교육을 제공한다. 윤리교육, 기초과학의 이해증진 교육, 예술활동과 특별활동 장려등 정서교육도 충실히 해 인격적인 의료인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중심의 특성화대학
첨단 시설을 갖추고 우수 학생과 일류 교수를 확보해 한국 의료 분야에서 두뇌 집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 중심의 특성화 의과대학으로 육성한다는 운영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을지의과대학은 이론 및 강의 중심의 교육 과정을 탈피하고 문제 해결 능력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21세기 미래산업인 생명공학, 신약개발, 생약연구,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육성 발전시키고 의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 의료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 대학은 장기적 대학 발전을 위해 세계적 수준을 갖춘 의과대학과 부속 병원 건립을 목표로 의과대학 이전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최첨단 부속병원
을지의대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의 을지병원과 대전 중구 용두동의 을지대학병원, 의과학센터를 부속병원과 연구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을지대학병원은 97년 1월 을지의대 개교와 함께 대학병원 체제로 전환된 병원으로서 연면적 8,000여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10층, 별관 4층에 건강진단센터와 700여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병원이다. 최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대전·충청지역의 병원문화를 주도해나가고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대학모태 ‘을지재단’/서울·대전 1,400병상 당뇨병·치매치료 명성
을지의과대학의 모태인 을지중앙의료원은 서울의 을지병원, 치과병원과 대전의 의대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의료재단이다.
범석 박영하 회장은 56년 서울에 「박영하산부인과」를 개원한 이후 병원규모를 1,400여병상에 전문의 141명, 수련의 204명 등 총 1,600여명의 직원을 둔 종합병원으로 확장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의과대학과 전문대학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박회장은 67년 을지재단을 창설한 이후 71년 서울병원을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인가받았다. 이어 81년 218병상 규모의 대전병원을 개원하고 을지중앙의료원을 발족시켰다.
83년에는 학교법인 구림학원 서울보건전문대학을 인수했다. 대전병원에 암치료센터와 모자보건종합센터를 개원하고 심장병 개심술을 개시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또 90년대 들어서는 일본 교린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을지심장연구소를 개설하는가 하면 을지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을지병원을 대폭 증설하는 등 의료기관과 교육기관 확충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을지중앙의료원은 의료서비스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의료혜택을 늘리는 형식으로 병원규모를 확대해왔다.
서울에서는 의료취약지역인 노원구 하계동에 700여병상 규모의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을지병원을 개원,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의료원은 최근 날로 늘어가고 있는 성인병을 조기 치료하기 위해 종합건강진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체지방, 체수분, 후식시 열량 등의 정확한 측정과 각종 검사및 영양평가, 각종 요법, 운동처방과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설치해 놓고 있다.
특히 서울병원에서 운영하는 족부클리닉은 국내 유일의 정형외과 클리닉이다. 갱년기 여성들이 겪는 각종 증후군과 질병을 치료하고 갱년기 여성의 정신적·신체적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상담을 위한 여성갱년기클리닉도 관심을 끌고 있는 기관이다. 의료원은 척추클리닉과 치매치료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센터는 I.D.F.(국제당뇨병연맹)로 부터 당뇨병환자 교육모범센터로 선정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생 모집요강/의예과 32명 수능·학생부로 선발/자연계 전국상위 2% 6년간 장학금 지급
을지의대의 9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인원은 의예과 32명, 간호학과 41명등 모두 73명이다.
의예과의 경우 2기생이며, 간호학과는 1기생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을지재단의 탄탄한 재정력과 졸업 후의 넓은 진로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측은 내년 1월 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1월 13일 면접및 신체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2월 2일 발표된다.
을지의대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자및 98학년도 2월 졸업예정자, 고교 검정고시 합격자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열」에 응시한 경우만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50%(400점)와 학교생활기록부성적 50%(400점) 등으로 이뤄진다.
을지의대는 전형일자군(본고사 및 면접고사)이 중복되는 타 대학 「나」군 지원자의 경우 이중으로 지원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했을 경우 합격하더라도 무효로 처리된다.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자연계열 전국상위 2% 이내인 경우 6년간 장학금이 지급된다. 문의:을지의대 교무처(0422591041∼6)
◎인터뷰/박준영 이사장/“연구중심의 특성화 바탕/소수정예 의대로 키울터”
을지의과대학의 박준영 이사장은 을지재단의 2세경영인으로 지난해 이 대학 설립을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21세기 청사진마련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이사장은 앞으로 을지의대를 국내에서 손꼽히는 「소수정예 의과대학」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용두동에 위치한 을지의대 캠퍼스에서 박이사장을 만났다.
을지의과대학을 설립하신 목적은 무엇인지요.
『선대의 대학 설립 유지를 받들어 재단의 숙원 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의 포부를 실현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 40년간의 을지병원 운영과 서울보건전문대학 운영을 통해 축적된 의술을 후진 의대생들에게 전수하고, 교육·연구·진료의 의료 종합 체계화를 이뤄 첨단의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려고 입니다』
앞으로 을지의대를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첨단 시설을 갖추고 우수 학생과 일류 교수를 확보, 한국 의료 분야에서 두뇌 집단의 역할을 할 연구 중심의 특성화 의과대학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의학 교육의 수준 향상을 위해 이론 및 강의 중심의 교육 과정을 탈피하고 문제 해결 능력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21세기 미래 산업인 생명 공학, 신약 개발, 생약 연구,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육성 발전시키고 의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대전지역의 교육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후발 의과대학으로서 타 대학들과 어떻게 차별화해나가시겠습니까.
『윤리와 창의성 등 정서교육과 의과학 인지교육을 효율화하겠습니다.의예과 과정에는 교육시간의 25%를 어학교육에 할애하고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의예과 과정의 15%를 전산 및 정보교육을 시행합니다. 교수와 학생간 1대1 도제식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본과 3, 4학년은 임상실습 중 병원내에 기숙사를 제공하며 조교와 공동숙식하며 살아있는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의료 제공을 위한 교육을 해나갈 것입니다』<이평수 기자>이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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